어느 노인이 사는 마을로 두 사람이 이사를 왔다.
그 중 한 사람이 노인에게 물었다.
“이 마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까?”
노인이 되물었다.
“당신이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마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까?”
“예, 참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들 무척 친절하고 다정했습니다.”
“아, 그렇다면 당신은 이 마을에서도 역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사 온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이 물었다. 노인은 또다시 되물었다.
“예,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들만 모아 놓은 아주 고약한 동네였습니다. 내 평생에 그렇게 서로 다투고 욕하는 사람들은 처음 보았습니다.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노인이 역시 조용히 말했다.
“아, 그렇다면 당신은 이 마을에서도 역시 똑같이 나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