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보고있다!”
함부르크에서 견습생으로 일할 18세 무렵,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조각가 페이디아스 (Phidias) 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그는 기원전 440년경 여러 조각 작품을 의뢰 받았는데 그때 조각한 작품들이 2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지붕위에 여전히 서 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서구 미술 역사상 최고의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보는 사람마다 그의 작품을 칭송했지만 정작 아테네의 재무관은 작품료 지불을 거절했다.
“조각들이 신전의 지붕위에 세워져 있고, 신전은 아테네의 가장 높은 언덕위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조각의 전면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런데도 당신은 우리에게 조각 전체 값을 다시 말해 아무도 볼 수없는 조각의 뒷면 작업에 들어간 비용까지 청구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러자 그는, “아무도 볼 수 없다고요 ? 당신은 틀렸습니다. 하늘의 신들이 볼 수 있지요.” 라고 대꾸했다.
이 이야기는 그 당시 젊은 교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항상 그렇게 살지 못했다. 나역시 제발 신들이 눈치채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식으로 일을 한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페이디아스는 내게 어떤 일을 할 때 오직 ‘신들’만이 그것을 보게 될지라도 완벽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