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주소: 30465 FARMINGTON RD, FARMINGTON HILLS, MI 48334
이메일: ADMIN@KPCMUSA.ORG
        
나눔터
교회소식과 일정
교회주보
포토갤러리
자유나눔터
자유나눔터

새해에는 대화를 잘 합시다4 [신경섭목사]

아내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것: 아내가 갑자기 아파서 부부가 병원에 갔다. 의사는 부인의 입에 체온계를 물렸다. 체온계를 빼고 체온을 적은 다음 의사는 방을 나갔다. 남편이 따라 나오며 물었다. “선생님, 방금 아내의 입에 물렸던 거 얼마죠?”“왜 묻습니까?”“하나 사려고요. 지금까지 아내의 입을 가장 오래 다물게 한 것이니까요.”
아내만 그럴까? 체온계가 필요한 남편들도 많다. 잘 듣고 잘 말 해야 하는데 그저 말하기만 하는 것은 듣는 것이 부족해서이다.
새해를 맞이해 나의 대화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화에 관한 글을 계속 쓰려고 한다. 첫번째 글에서는 대화의‘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방법 즉‘스타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 보았다. 두번째 글에서는‘자각의 수레바퀴 Awareness Wheel’, 즉 문제 또는 상황에서 경험한 것을 말하는 기술인‘자기 대화 Self-talk’를 살펴 보았다. 세번째 글은‘듣기’에 관한 내용으로 말하는 방법/스타일이 있듯 듣기에도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 보았다. (시카고 치유목회상담원에서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를 강사로 초청하여 개최한 부부대화1 Workshop‘협동적 결혼 기술 Collaborative Marriage Skills’-Interpersonal Communication Programs, Inc- 를 중심으로 한 내용)

네번째 글에서는 듣기 스타일 Ⅰ~Ⅳ 중, Ⅳ 경청하기 Attentive Listening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경청하는 것은 듣기 주기 Listening Cycle와 관련된 것으로 1. 주의 기울이기 attend, 2. 인정하기 acknowledge, 3. 정보 요청하기 invite, 4. 요약하기 summarize, 5. 질문하기 ask로 이루어져 있다(도표 참조).

1. 주의 기울이기 attend :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기 위한 몇 가지 비결은 듣는 사람의 관심사를 잠시 내려놓는 것, 산만한 행동이나 그렇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중지하는 것, 들을 때 눈을 마주보는 것 등이다. 즉, 내용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 같은 비언어적인 것을 관찰하고, 음성(말의 어조, 음높이, 속도, 크기 등)을 듣는 것이다.
말하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두번째 글에서 배운 자각의 수레바퀴 Awareness Wheel 각 영역에 의해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 간다(도표 참조 : 감각 정보 sensory data – 사고 thoughts – 감정 emotions – 소망 wants – 행동 action).

2. 인정하기 acknowledge: “대단하다! 좋은 기회다. 저런!”과 같이 듣는 사람이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정확하게 포착했는지 한 두 단어나 간단한 말로 반응하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인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면, 말하는 사람이 표현하고 있는 것을 지지하는 얼굴 표정으로 명백하게 소리내어 말한다. 또, 듣는 사람으로서 주장 / 주도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의 감각정보 – 사고 – 감정 – 소망 – 행동 영역의 순서대로 이동한다. 이렇게 신중하게 경청한 후에도 계속해서 언급되지 않은 감정(분노, 좌절과 같은 아픈 점이나 공포, 상처와 같은 취약점)과 소망(충족되지 않은 소망, 막혀 있는 소망)들을 인정해 준다.
주의 기울이기 attend / 인정하기 acknowledge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연결해 준다. 상대방을 인격체로, 특히 배우자일 때는 중요한 사람으로 배려하면서 동시에 배우자에게 말할 권리와 이해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관계와 협동을 증진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3. 정보 요청하기 invite: 다음 세 가지 형태를 택할 수 있다. 1) 부드럽게 요청(계속하세요, 더 말해요) 2) 폭넓은 개방 질문(그 밖에 더 할 얘기?, 더 무슨 얘기든지?) 3) 진술(나는 더 듣고 싶어요, 이 얘기는 듣기 어렵지만 계속하길 바랍니다)
정보 요청하기는 양파 껍데기를 한 번에 하나씩 벗기는 것처럼 배우자의 경험의 핵심을 더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이다. 또, 질문을 통해 추측 게임을 하기보다 정보 요청을 하면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더 중요한 정보를 내놓게 된다.

4 요약하기 summarize: 말하는 사람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의 말로 정확하게 압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들은 당신의 말은… 당신이 말한 것을 내가 확실히 알아들었는지 알아보고 싶어요.”라고 서두에 말하는 것이 요약에 도움이 된다. 원래의 메시지에 덧붙이거나(추리하지 않아야 하고) 또는 중요한 부분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도표 참조).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길 원하기 때문에 요약하기는 확신과 신뢰, 관계성을 증진시킨다. 하지만“나는 당신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합니다.”라는 말을 피해야 한다. 진정으로 이해하기보다 대화를 주도하거나 통제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확한 요약하기를 해서 듣는 사람이 이해한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질문하기 ask: 앞의 1~4(주의, 인정, 정보 요청, 요약) 듣기 기술을 통해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관심사나 이야기를 완전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도운 다음, 빠진 정보를 채우거나 혼동된 부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누구, 무엇, 어디, 언제, 어떻게’라는 개방적이고 탐색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다.
도표에서 질문하기가 마지막에 있고, 점선으로 표시된 것은 지혜롭게 사용하라는 의미이다. 처음 네 가지 기술을 잘 사용할수록 질문에 의지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평소의 무시하기 대신 주의 기울이기, 방해하기 대신 인정하기, 말하기/질문하기 대신 정보 요청하기, 추측하기 대신 요약하기, 이야기하기 대신 질문하기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My dear brothers,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become angry”(야고보서 1:19).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He who answers before listening… that is his folly and his shame”(잠언 18:13).

‘듣기’에서 hear와 listen의 차이는 이러하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저 들려오는 물리적인 소리를 듣는 것이 hear라면, 귀를 기울여 듣는 것, 곧 경청이 listen 이다. 한자로는 들을 청(聽)인데, 왼편에 귀 이(耳), 임금 왕(王)이 있어 왕과 같이 큰 귀를 가짐 또는 왕의 말을 듣는 귀를 가지는 것이라 풀이하며, 오른편에 열 십(十), 눈 목(目)자가 옆으로 누워 있어 열 개의 눈으로 보는 집중을 말하고, 한 일(一), 마음 심(心) 곧 말하는 사람과 한 마음이 되어 듣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이미 오래 전 그리스의 철학자 제논(Xenon)이“눈은 둘, 귀도 둘, 입은 하나이니 많이 보고, 많이 듣되, 적게 말하라”고 했다. 듣기 스타일 style, 듣기 주기 cycle를 두 번에 걸쳐 소개했는데, 무엇보다 잘 들으려는 자세를 갖추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 가는 귀 먹은 아내(?), 남편(?)

남편은 최근에 와서 아내가 자신의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전문의와 상담한 결과, 아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부터 못 알아 듣는지 청력을 간단히 진단해 보기로 했다. 퇴근 후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남편은 현관문에서부터 아내를 테스트한다.

(현관에서)
남편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아무런 대답이 없다)
(응접실 입구에서)
남편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아무런 대답이 없다)
(부엌 입구에서)
남편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남편 : 아니, 도대체 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

남편은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내의 귀가 이렇게 심각하다니!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낀 나머지 남편은 천천히 아내의 곁으로 다가가서 아내의 등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남편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아니 내가 칼국수라고 벌써 세 번이나 말했는데 왜 자꾸 물어요? 당신 요사이 귀가 좀 이상한가 봐요. 나하고 병원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아내의 청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문제는 남편 자신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남의 문제라고 생각하던 일이 잘 듣고 보면 자기 문제인 경우가 세상에는 많이 있다는 애기입니다.

[스크랩 from 크리스천 저널]

http://www.kcjlogos.org/news/articleView.html?idxno=7573

http://www.kcjlogos.org/news/articleView.html?idxno=7573

This entry was posted in 자유나눔터. Bookmark the permalink.
No.TitleWriterDate
136 가을의 기도(祈禱) [김현승] webmaster 2020.08.21
135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사람 [배은미] webmaster 2020.08.19
134 사람을 통하여 자신의 덕(德)을 키움에 대하여 webmaster 2020.08.18
133 새해에는 대화를 잘 합시다6 [신경섭 목사] webmaster 2020.08.17
132 새해에는 대화를 잘 합시다5 [신경섭목사] webmaster 2020.08.16
131 새해에는 대화를 잘 합시다4 [신경섭목사] webmaster 2020.08.13
130 새해에는 대화를 잘 합시다3 [신경섭목사] webmaster 2020.08.12
129 새해에는 대화를 잘합시다2 [신경섭목사] webmaster 2020.08.11
128 새해에는 대화를 잘합시다1 [신경섭목사] webmaster 2020.08.10
127 나는 순수한가 by 박노해 webmaster 2020.08.09
< Prev ... 1 2 3 4 5 6 7 8 9 10 17 ... Next > 

미시간 한인장로교회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Michigan
30465 Farmington Rd. Farmington Hills, MI 48334 | 전화번호: (248) 592-9960 | 이메일: kpcm.studio@gmail.com
Copyright © 2016 미시간장로교회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Michigan).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미시간장로교회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Michigan)